가을편지

하늘의 별이 되어

2747 2008. 2. 27. 17:19


하늘의 별이 되어
                        松影/ 연규월
그대가 천둥처럼
심하게 아파 울던 날
그게, 날 사랑하고 있다는 
울음이었다는 걸 진즉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야속하다고만 투덜댔고
그게 아니라고 
애써 이해시키며 가슴 동동거리던 순간,
매운 울음을 겨우 멈추고서야
마른 생채기 같던 아픔도
몸살 나게 그리운 사랑이란 걸 알았습니다
그대가 벗어 놓은 눈물옷 주워 입고
밤을 지우며 다다른 새벽녘에야
그렁그렁한 그리움은
하늘의 별이 되어 지친 그댈 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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