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그대가그리운 까닭은

2747 2008. 2. 6. 23:45


그대가 그리운 까닭은 / 유리바다-이종인
어둠 깊은 밤을 골라
그대와 하룻밤을 보냈다고
마냥 그리운 것이 아닙니다
너무 가까워서 소홀하기 쉬웠던
나의 눈과 귀
별에 바람에 고정되어
섭섭하게 젖어 있었던 그대 눈빛이
가슴 깊이 새겨지기에 그립습니다
미안해서 그립고
약속해서 그립습니다
또 무엇으로 채워줄까
땅과 하늘에 물어보느라
이즉지 세월 보내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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