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낙엽이 가는 길 /

2747 2008. 3. 10. 22:30


    낙엽이 가는 길 / 고은영 한 때 물오른 청춘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얼굴 잎새마다 바람 일면 위로 오르지 않고 젖어 아래로 흐르는 한결 같이 낮은 걸음으로 비 그친 어느 즈음에 따뜻한 별들이 흘리는 눈물과 바람의 걷는 길을 따라 수많은 사람들 떠도는 가슴과 가슴으로 붉고 투명한 그리움 곱게 물들이고 한 줌 낙엽으로 뒹굴다 저 어둠도 마다 않고 스스럼 없이 사라져 가는...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는 사랑과 이별의 그 고운 너의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