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햇살 고운 가을날
바람에 떨어져 뒹구는
단풍잎을 주워든 순간
아하!
당신이었군요.
곱디 고운 빠알간 단풍잎에 사랑 실어
그리움 한 잎으로
내 안에 오셨군요.
당신이 오시려고
오늘따라 곱게 물든 가을이
손짓했나 보네요.
당신을 담은 가을은
왜 이리도 고울까요.
가을을 닮은
당신 때문이겠지요.
당신을 내 안에 담고부터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날들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울 줄 알았더라면
우린 좀 더 일찍 만나
사랑할 걸 그랬나 봅니다.
가을 속으로 걸어온 당신
늦은 만남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애틋하게
당신과 오롯이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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