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그리움 한 잎으로

2747 2008. 10. 7. 11:48

 

 

 

 

시리도록 햇살 고운 가을날

바람에 떨어져 뒹구는

단풍잎을 주워든 순간

아하!

당신이었군요.

 

곱디 고운 빠알간 단풍잎에 사랑 실어

그리움 한 잎으로

내 안에 오셨군요.

 

당신이 오시려고

오늘따라 곱게 물든 가을이

손짓했나 보네요.

 

당신을 담은 가을은

왜 이리도 고울까요.

가을을 닮은

당신 때문이겠지요.

 

당신을 내 안에 담고부터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날들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울 줄 알았더라면

우린 좀 더 일찍 만나

사랑할 걸 그랬나 봅니다.

 

가을 속으로 걸어온 당신

늦은 만남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애틋하게

당신과 오롯이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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