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스크랩] 내 마음이

2747 2009. 3. 6. 12:34

 

 

 

 

 

내 마음이

그대 발에 꼭 맞는

신발 같은 거 였으면 좋겠다

 

거친 길 험한 길 딛고 가는

그대 발을 고이 받쳐

길 끝에 안착 할 수 있다면..

 

나를 신고 찍은 그대의 족적이

그대 삶이고 내 삶이니..

 

네가 누구냐 물으면

 

그대 발치수와 발가락모양을 말해주리..

 

끝이없는 사랑이 어디 있으리

다만 그 끝의 자세가 사랑을 규정해 주리리..

 

먼 길 함께 했다는 흔적이라면

이 발냄새 마저도 따스히 보듬고..

 

내가 먼저 낡아서 헌신,

부디 헌신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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