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내마음에슬픔

[스크랩] 비가 내리면

2747 2009. 4. 21. 11:24

 

 

 

 

 

가 내리면..
공중에서 땅으로 내리는 그리움
작은 모퉁이에 입구 하나 생긴 뒤   
너에게 스며들려고 비를 맞는다. 

빗물이 스미는 동안
젖은 가슴에 이름표 달고 
너의 곁으로 바로 갈 수 있을 것 같아  
입구로 스스로 들어가 보면
녹슨 우산만 보인다.


 


비가 내리는 동안
너는 가슴을 열어 내 뜰이 되어 주렴..  
안개의 가려 모습이 좀 희미하여..  
초라하게 보인다고 조금도 놀라지 마
그래도 연초록 물기로 흘러 네게로 갈께

마음의 뜰 안에 꽃도 아름답게 피워 줄께 
오래도록 기다림으로 마련한 마음의 정원
연한 잎 사이 곧게 올라온 꽃대
꽃이 활짝 피면 꽃비를 맞을게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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