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내마음에슬픔

[스크랩] 빗속에 당신이 있다

2747 2009. 4. 21. 11:26

 

 

 

 

 

 

그랬다.
비는 언제나
소리 내어 울기를
좋아했다.

내 가슴에 달려와
밀치듯 안기며..
흘리는 눈물에는 늘
천둥 같은 울부짖음이 있었다.

시커멓게 서러움을 안고 와서
다 내려놓을 때까지
한시도 내 품에서
얼굴을 떼 놓지 않으려 했다.

그 눈물의 의미도 모른 채
그때마다 나는 비를 안고
가슴이 싸늘해지도록
서 있어야 했다.

그랬다.
소리 내어 우는 비를 맞으며..
언제나 나는 너를 생각하곤 했다.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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