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

[스크랩] 사랑 그 외로움

2747 2009. 8. 6. 18:48

 

 

 

 

 

 

 

 

 

 

사랑하는 사람아 라고
썼다가 지우고
보고 싶은 사람아 라고
썼다가 다시 지우고

....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는 일 정도는
이제 습관이 돼버렸어요
보고싶은 마음을 글로서도 담을 수 없고
그리워할 수도 표현조차 맘대로 할 수 없어요
그리움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나 봐요



사랑하는 사람이여, 라고
쓰다가 다시 지우고
단, 한 글자만 남겨 놓고
밤을 지새우고 아침이 오고 말았어요
나는 이제 맘껏 울 수도 없어요
이제 맘껏 그리워할 수도 없어요
그리운 사람이여 썼다가 다시 지우고
더 이상 보낼 수 없는
편지가 되어 버렸어요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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