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

[스크랩] 하얀 겨울바다

2747 2010. 1. 9. 12:49

 

 

 

      하얀 겨울바다 무엇에 심사가 났는지 몸부림치며 수없이 때리고 돌아서는 파도 말없이 포용하는 갯바위의 사랑 바다 위로 흩날리는 하얀 눈송이 매서운 겨울바다의 찬바람은 멀리 떠오르는 물보라 속에 진실이란 단어마저 얼려버리고 속절없이 애태우는 가슴 설화로 사리사리 수놓고 철썩이며 다정히 불러주는 파도의 노래에 쏟아지려는 눈물 삼켜본다. 허무를 가슴에 품고 그리움이란 아픔이 커다란 기둥이 되어 가슴 한복판을 누르나 소리없이 겨울바다는 보듬어 준다. 끝없이 너른 겨울바다는 조용히 하늘을 덮으며 나리는 눈송이들도 포근히 보듬어 감싸 안으니 긴 잠속으로 빠져든다. 주렁이 달린 가슴의 아픔 낱낱이 흩어 바다에 흩뿌리니 눈송이가 되어 바다가 팔베개하네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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