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스크랩] 가을에 떠나는 그대

2747 2010. 1. 27. 13:52

 

 

 

 

      가을에 떠나는 그대 끝없는 사랑의 맹세 외면한 채 가을 낙엽처럼 당신은 사라져갑니다 외로움에 휘청거리며 뒷모습 보이던 그대에게 마지막이라는 증거를 찾으려 나는 우두커니 서 있었고 갑자기 사랑했던 순간들이 텅 빈 머리를 번개처럼 채우곤 합니다 아 그토록 아름답던 우리 사랑이 이토록 시린 그늘이 될 줄 어떻게 상상이나 했었나요 이미 당신 모습 보이지 않아도 발걸음 소리 내 가슴 맴돌고 빛바랜 유성처럼 눈물만 흘립니다 벗으려 벗으려 아무리 애써도 또 다시 한 끈으로 묶이던 우리 사랑의 굴레가 덧없이 풀어지니 뜨거웠던 한때를 말하듯 먼 汽笛 같은 당신의 숨결이 꿈결에나 내 영혼 스치길 기도합니다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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