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스크랩] 그대는 누구십니까.

2747 2010. 1. 6. 14:40

 

 

 

 

 

 
그대는 누구십니까/미향 김지순
내 하루를 붉게  물들이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가느다란 실바람 타고 
뽀얀 햇살 받으며,
비좁은 가슴 언저리에 앉아 
빤히 쳐다 보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그윽한 국화잎에 떨어진 이슬처럼 
눈물진 목소리로
여린 마음 하나가득 열어 보이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내 눈을 물들이고
내 가슴 물들인 그대는
먼 길 돌아온 가을입니까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