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내마음에슬픔

그때 몰랐습니다

2747 2006. 7. 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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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몰랐습니다

       
      뜬금 없이 찾아온 그대
      맘 좋은 척 한자리 내어준 것이
      밤낮 가리지 않고 부등켜 울 줄
      그때는 몰랐습니다
      시간의 징검다리 맨 끝
      보여주기란 늘 주저함이 있고
      어둠에 길들여진 그대
      가끔씩 포식되는 햇살 한줌에
      목젖을 드러내도 부끄럽지 않았던
      이대로
      일정한 간격을 두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여물지 못한 사랑이
      불뚝불뚝 길을 낸 생채기
      부풀어 올라 몸살을 앓아도
      한차례 홍역처럼 지나가려니
      그래서 늘, 뒷전이었던 그대 생각이
      앞질러 새벽을 깨울 즈음
      외톨이였던 신음이
      참을 수 없는 몸짓으로 들고 일어 난 것을
      사랑이라 불리웠으면
      애초에 마음주지 말아야 했습니다
      울다 울다 도드라진 아픔만큼
      그대도 따라 울지만
      별리의 아픔 손 끝 까지 못질할지언정
      비켜간 마음자리
      두고두고 상흔으로 남겨
      오늘을 기억하렵니다
      비릿한 한 모금 온전히 사랑으로
      그대를 보내렵니다
      내 안의 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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