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내마음에슬픔

[스크랩] 여인같은 꽃이기에..

2747 2006. 8. 7. 09:59

 
 

        여인 같은 꽃이기에 야송/오승희

         

        찬 서리 이겨내고

        봄의 서곡을 알려주는

        진달래 분홍빛 가녀린 꽃 입술

        감추지 않아도 마냥 어여뻐라

        사춘기의 신열을 앓고서

        뽀샤시한 살결로 갓 피어난

        아가씨 같구나

        품새 잡는 녹음 뒤로

        철쭉꽃의 요염한 자태

        적당히 가려진 몸매

        진홍빛 붉은 입술은

        취하고 싶어지는

        유혹이라 뜨거운 열정으로

        사랑을 그리는 완숙한

        중년의 여인 같구나

        봄꽃은 그렇게 여인 속에

        농익어 가는

        봄의 대단원이랄 수밖에...

         

         

         

 
출처 : 내안의 언덕
글쓴이 : 안개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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