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11월을 맞으며 / 안숙자 조금은 차분해진 마음으로 조금은 겸손해진 마음으로 조금은 따스해진 마음으로 두발로 우뚝 선 건강한 너를 맞는다 두 사람이 마주선 듯 다정한 11월 서로에게 기대며 서로 감싸주며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길을 걸어가는 다정한 연인을 닮은 너를 배우고 싶다 험한 눈보라가 몰아쳐도 세찬 비바람이 불어와도 두발로 힘차게 버티며 미동도 하지 않을 너이기에 너를 닮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