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쁜시

그리움의 시간들

2747 2007. 3. 24. 13:42


하루 종일 달아오른 석양에 물든 
노란 유채꽃 문을 열고 서성이다가   
햇볕이 속삭이는 풀밭에 드러누우면  
내 두 개의 눈동자를 잃어버린 그리움 
시간 앞에서 다시 만질 수가 있지
내게 이리도 많은 것을 보게 하는  
작은 그림자 안고 피는 꽃  
이름 모를 잡초의 잎사귀 잡고 
끝까지 더듬어 언덕 오르면  
어깨 서로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 
그대의 눈부신 전당을 향해 
내 시간을 부르며 불어오지 
봄밤에 별을 보지 못한 경계 넘어 
아무것도 가로막는 것 없이 저문 어둠
유리벽을 뚫고 잠들어 꿈을 꾸면  
내 방향도 없이 넘어진 처마 아래    
하염없이 펼쳐진 싱싱한 풀밭 
그리움이 외계의 테두리마다 돋아
유채꽃으로 피어나는 내 그리움 
아무도 모르게 혼자 키를 높여 
혼자서 바람달고 흔들리지  
이효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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