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

* 너에게 편지를 쓴다 ~ ♡

2747 2007. 5. 13. 13:42



 

* 너에게 편지를 쓴다 ~ ♡

 

 

윤  서

 

 

도도하게 피어있던 목련은

시들어 떨어질땐 무참하여 슬퍼보인다고,

 

내 유년시절 뒷뜰에 피어있던

살구꽃은 바람에 흩어지며 떨어지는

 모습은 그림같다고,

 

사월의 싱그러운 공기와

 안개속에서 피어오르는 아찔한 햇살과

돌틈에 피어있는 보랏빛 제비꽃의 연가를,

 

너의 안녕과

네 웃음의 그리움과

나의 평범한 일상과

사월의 노랫말을

흰 종이위에 적어 넣었다

그리고

마침표를 찍어야 되는데...

 

사랑한다고

꼭 쓰고 싶은 이 한마디

 

그냥 사랑한다고 써 넣을까

 사랑한다는 말을 해도 괜찮을까

 

온 종일 망서리고 서성이다가

결국 나, 바보처럼

마침표도 없는 편지를 네게 띄우고야 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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