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에게 편지를 쓴다 ~ ♡
윤 서
도도하게 피어있던 목련은
시들어 떨어질땐 무참하여 슬퍼보인다고,
내 유년시절 뒷뜰에 피어있던
살구꽃은 바람에 흩어지며 떨어지는
모습은 그림같다고,
사월의 싱그러운 공기와
안개속에서 피어오르는 아찔한 햇살과
돌틈에 피어있는 보랏빛 제비꽃의 연가를,
너의 안녕과
네 웃음의 그리움과
나의 평범한 일상과
사월의 노랫말을
흰 종이위에 적어 넣었다
그리고
마침표를 찍어야 되는데...
사랑한다고
꼭 쓰고 싶은 이 한마디
그냥 사랑한다고 써 넣을까
사랑한다는 말을 해도 괜찮을까
온 종일 망서리고 서성이다가
결국 나, 바보처럼
마침표도 없는 편지를 네게 띄우고야 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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