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네가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어

2747 2007. 5. 25. 10:17
네가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어

 

네가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어


숨이 목구멍까지
차고 올라와 끊어질 뜻 아파
숨 쉴수 조차 힘들때 나는 너를 찾는다

햇살 가득한 오후
종이 컵이라도 차 한잔 만들어
한 손으로 들고
한 손은 찻잔든 팔뒷꿈치를
나름대로 우아한 척 받쳐들고 콧 노래를 부른다

홀로 즐기는 짧은 시간에도
나는 이미 너를 안고 있음을 느낄 때
화들짝 놀라 삼키는 차 한 모금이
목에 걸려 콜록콜록 거린다

너는 5 월의 싱그런 구름
보리밭에 이는 초록 바람이다

시간속에 사이사이 너를 생각하고
때때로 너의 형상이 눈에
들어 오지 않을 때
기억 상실인가 건망증인가 다시 사진을 본다

네가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어
나는 너를 무척 좋아 하거든
그냥 좋아 한다고 말해주면 좋겠다

사랑은 좋아하는
마음부터 조금씩 발전하는 거래
지금은 좋아한단 말만 들어도
난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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