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

행복한 그리움

2747 2007. 5. 30. 11:17
    행복한 그리움 / 박성철
    오랜 그리움 가져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사람 하나 그리워하는 일이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애상인지를... 
    쓸쓸한 삶의 길섶에서도 그리움은 꽃으로 피어나고 
    작은 눈발로 내리던 그리움은 어느새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는 깊은 눈발이 되었습니다 
    애매모호한 이 기억의 잔상들 
    그리움이 슬픔인지 기쁨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슬픔이든 기쁨이든 그리움의 끝에 서 있는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습니다 
    가슴 저미는 사연을 지녔다 해도 
    고적한 밤에 떠오르는 그대 그리움 하나로 
    나는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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