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 너를 보내고 / 양 애희 ♥

2747 2007. 8. 25. 15:41


 

♥ 너를 보내고 / 양 애희 ♥

           
내 너를 보내는 날엔
말 할 수도
울 수조차도 못했다.

가슴에 가득 메운
내안의 핏줄 줄기줄기마다
너의 온몸이 서려 있고
내 심장 저 깊은 그 곳에
너의 울음이 깊어져서
나는 도저히 입을 뗄 수조차도 없었다.

가녀린 너의 몸 하나
기댈곳 만들지 못하고
가여운 영혼으로 불어 없어질
우리 사랑
너무나
너무나
가슴 아파서
가슴이 끊어질 것 같아서
나는 서 있기조차도 힘들었다.

서면 쓰러질 것 같고
쓰러지면 죽어 없어질 것 같고
죽으면 너를 영영 못 만날 것 같아서
나는 오늘도 안간힘으로
하루의 산소를 간신히 마시고 있다.

너를 기다리면서
사랑하는
네가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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