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그대에게로

2747 2007. 8. 25. 15:55

 

 

 

그리움이...
얼마나 단단하게 응어리 졌으면
허공의 벽 하나 뚫을 수 없을까요?
잔잔한 물결도 뚫지 못하는 걸까요?


그대에게로 가는
그리움의 전깃줄엔 안개 바람만 나부끼는데...
그리움이란...
그 肉身의 그림자가 보이는 게 아니라
天地에 모양 지울 수 없는
아득한 영혼이 하나 모습되어 솟아 오는 것이라고....


내 그대가 그리워
오늘도 허공에 못질을 해 봅니다.
못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내 그대가 그리워 다시 물 위에 못질을 합니다.
못은 끝내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그리움 없인 별빛 하나도
내 가슴에 닿지 못합니다.
그리움 없인 이 세상 작은 길 하나라도
내 삶에 잇대지 못합니다.


어쩌면 한 그리움이
오늘도 내일도,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되는지도 모릅니다.


그리움엔
도무지 길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