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알수가 없어요 촛불의 마음을 - 류 경희

2747 2007. 8. 25. 16:03

 

 

 

 

 

 

 

 

알수가 없어요 촛불의 마음을 - 류 경희


촛불이 자기 몸 불 살라가며
즐거운지 슬픈지 춤을 추네요

알수가 없어요 촛불의 마음을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네요

촛농이 떨어질 때
흘리는 눈물은 사랑인지 이별인지
아름다운 빨간 장미에
빗방울 몽글하게 맺힌 것 처럼 떨어지네요

여전히 슬픔인지
기쁨인지 마음을 열지 않네요

속 마음을 열지 않는 촛불의
춤사위는 아름답지만

당신을 품고 있는 내 가슴이
더 아름다울 거라 생각해요

굳이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시라 하면
촛불은 꺼지지만 내 가슴의 사랑은
영원히 불타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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