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편지

2747 2007. 9. 8. 19:02




 
      버들 편지




          환한 조명빛 아래
          번화한 쇼윈도에 잘 꾸며진
          늘씬한 마네킹보다


          기다림의 은은한 가로등 불빛아래
          뿌리 깊은 수줍은 미소가
          한껏 부신 버드나무


          촉촉이 밤이슬로 샤워하고
          긴머리 빗질해 곱게 늘어뜨리어
          일년을 기다려 나 마중 나왔나


          라일락 꽃물 수놓은
          연보랏빛 향 옷 입고서
          주저리주저리 꽃 같은 사연 엮어


          그리움의 노래 입가에 싣고
          가로등 불빛아래 다소곳이
          사월의 마지막 벗꽃 가는가


          사월은 눈이 시릴 만큼
          멀리서 그립기만 했던 휘날리는 벗꽃같은거


          햇살 고운 오월은
          담쟁이 넝쿨 장미꽃 같은
          정열의 사랑하고자 돌담길

          약속 찾어 봐야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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