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비처럼 내리는 당신

2747 2007. 9. 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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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처럼 내리는 당신 시. 장세희 / 낭송. 심연 뜨겁게 내리쬐던 햇살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비가 내립니다 어디에서 비롯된 슬픔일까요 하염없이 흐르는 저 빗방울 여린 가슴을 때립니다 거기 계시네요, 당신 비와 함께 내리는 당신의 고운 모습이 보입니다 어디에서 비롯된 그리움일까요 내 마음 터질 듯 아파오는데 눈물이라도 시원스레 흘렸으면 좋겠는데 슬픔이 너무 깊어지면 눈물조차 마르나 봅니다 비에 젖은 나뭇잎이 쓸쓸히 고개를 떨굽니다 두 눈에 그렁그렁 맺혀 있던 눈물이 기어이 흐르기 시작하네요 사랑하는 당신 비와 함께 오세요 당신을 맞으며 흠뻑 젖어도 행복하겠습니다.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당신이... 내 가슴에 비처럼 내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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