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별빛이 물든 꿈

2747 2007. 9. 21. 21:54
         

      별빛이 물든 꿈 이효녕 잠들면 부르지 않았는데 오고 부르면 아무 소리 없이 가버리는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꿈이다 어둔 하늘이 지붕이듯 별빛이 곱게 흐르는 날 어둠의 미로에 그대 있음을 꿈을 깨어 난 다음 알았다 다녀간 자리가 허전하면 하얀 이불자락마다 사랑의 표시로 이정표 새겨 그리움이 꿈으로 넘나드는 바깥 문 밖에 걸어둔다 하루의 긴 밤 지나면 별빛이 스치면서 내린 이슬 받아 먼저 일어나 세수를 한다 얼굴 닦아낸 수건에서 그리움이 묻은 별 냄새가 언제나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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