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 빛 편지를 쓴다

2747 2008. 1. 10. 00:47

리고 아름다운 에는 하늘 편지를 쓴다.
 


커피에 프림 한 스푼을 넣고
하늘이 흐려 우울한 날에는
물빛 편지를 쓴다



줄 이 누구라도 좋다
짧은 안부에 그리움을 삭힐 수 있는
한 줄의 사연에 서로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라면 족하다.



내 사연이 짧다 해도
긴 여운으로 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끝에 묻어 나는 온기를 느끼며
투명한 눈빛을 주고받으
행복하리라


내가 만난 ,
사람,
그리고 사랑을 함께 느낀다는 것이
이처럼 홀가분한 일임을..



지지 여백의 한 귀퉁이
어디쯤에서 찾아 낸 기쁨이
온통 값진 것임을
알아내는 시간들이 소중할 것이다.



래된 팝송에서 묻어 나는 향수가
뿌연 하늘 끝 선 어디 쯤 닿을 때면
커피향에 눅눅해진 편지봉투는
그리움의 우표를 붙인
다시 서랍 속으로 들어갈 테지..



오늘 처럼 흐리고 아름다운 날 에는 하늘 빛 편지를 쓴다.

 

 

'장미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0) 2008.01.13
혼자이고 싶어요  (0) 2008.01.10
만남의 의미  (0) 2008.01.06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0) 2007.12.31
고운 당신  (0) 2007.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