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수 없어요
힘들어요
그대만 보면
나
왜 이럴까요
죽을 것 같아요
그대만 생각하면
내 마음 시원의 어둠 속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말아요
내 영혼 절멸의 세계 속으로
분분히 흩어지고 말아요
잘 벼려진 칼날이
나를 찢어요
갈기갈기 도려 내어요
상처에선 피조차 나오질 않고
쉴새 없이 선홍빛 그리움만
떨어지는데
나
왜 이럴까요
마치 죽을 것 같아요
이대로
숨이 멈출 것 같아요
그대만 생각하면
그대만 바라보면
미쳐버릴 것 같아요
미쳐버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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