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시

[스크랩] 사랑하는 이에게

2747 2009. 3. 6. 12:37

 

 

 

 
 
 


 

      사랑하는 이에게

      집으로 오르는 계단을 하나 둘 밟는데 문득 당신이 보고 싶어집니다. 아니, 문득이 아니예요. 어느 때고 당신을 생각하지 않은 순간은 없었으니까요. 언제나 당신이 보고싶으니까요 오늘은 유난히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 계단을 다 올라가면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어요. 얼른 뛰어 올라갔죠. 빈 하늘만 있네요.. 당신 너무 멀리 있어요. 왜 당신만 생각하면 눈앞에 물결이 일렁이는지요. 두눈에 마음의 물이 고여서 세상이 찰랑거려요. 그래서 얼른 다시 빈 하늘을 올려다 보니 당신은 거기 나는 여기 이렇게 떨어져 있네요
      나,당신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 햇살 가득한 눈부신 날에도 검은 구름 가득한 비오는 날에도 사람들속에 섞여서 웃고 있을때도 당신은 늘 그 안에 있었어요 차을 타면 당신은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구요. 신호를 기다리면 당신은 건너편 저쪽에서 어서오라고 나에게 손짓을 했구요. 계절이 바뀌면 당신의 표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나 알고 있어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당신을 내 맘속에서 지울 수 없으니까요.. 당신 알고 있나요. 당신의 사소한 습관하나 당신이 내게 남겨준 작은 기억 하나에도 내가 얼마나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 당신은 내 안에 집을 짓고 살아요. 나는 기꺼이 내 드리고요. 보고 싶은 사람 지금 이 순간 당신을 단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오늘도 나는 당신이 이토록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출처 : 시한편 볼수있는 작은공간
    글쓴이 : 뿌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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