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코는 뛰어난 후각(냄새 맡는 감각)을 지녔을 뿐 아니라 폐로 들어가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공기중의 꽃가루나 먼지 등 불순물을 여과하여 주는 기능을 지녔으므로 호흡기의 수문장으로서 중요합니다.
콧물이나 기침은 질병에 대한 동물의 방어기구로써의 역할을 합니다. 즉,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나 이물질이 공기에 섞여 침입하면 항체와 조직액으로 구성된 콧물이 분비되어 병원체를 죽이고 밖으로 씻어내어 병원체나 이물질이 폐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때 재치기나 기침이 이물질이나 병원체를 밖으로 내보내는 작업에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호흡기 수문장 노릇을 하는 코에 이상이 생기면 콧물이 많아지고 차차 누렇게 변하며 호흡이 가빠집니다. 따라서 만약 개의 코에 농처럼 누런 분비물이 끼고 호흡이 곤란하며 기침을 하거나 열이 있으면 디스템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것이므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쪽 코에서만 콧물이 심하다면 그 쪽 코에 이물이 있는 것이나, 늙은 개의 경우에는 종양이나 축농증이 있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알러지성으로도 콧물이 많아질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맑고 묽은 콧물을 흘리며 재채기와 발바닥을 빨고 얼굴을 바닥에 비비거나 몸을 긁는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1년 중 일정한 시기에 재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꽃가루나 집안의 먼지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다른 바이러스감염보다 오래 지속됩니다.
코끝의 온도와 습도를 관찰하면 건강상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즉, 정상적인 코는 잠잘 때와 바로 깨어나는 순간 이외에는 항상 촉촉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너무 뜨겁거나 건조하다면 발열이나 탈수가 있다는 증거이고 너무 습하다면 호흡기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개는 호흡기질환에 감염되면 쉽게 폐렴으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며 집에서는 습도를 높여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습기를 틀어주거나 더운물을 틀어 수증기를 채운 목욕탕에 하루 두 세 차례 개를 넣어두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서는 코와 입(인후두 부위)의 검진은 물론, 흉부의 청진과 X-선 검사, 세균 배양 등을 통해 원인을 알아내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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