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등뒤에서 안아 주고 싶은 사람

2747 2007. 9. 9. 12:55

 

 

 

등뒤에서 안아 주고 싶은 사람


  당신만 보면 할 말은 다 잊어버리고
  당신의 넓은 가슴에 안기고 싶어서
  그 마음 들킬까봐 자꾸 당신 등뒤로 갑니다.

  당신 등뒤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눈이 부시도록 푸르고 아름답고 시원해서
  그래서 당신 등뒤가 참 좋습니다.
  당신은 참으로 맑은 사람이라
  나를 먼저 안아 주지 않으실 것 같아
  내가 당신 등뒤에서 당신을 살며시 안습니다.
  당신만의 그 향기가
  코를 스쳐 설레는 내 마음을 흔들어
  당신의 향기에 빠져 눈을 뜰 수가 없게 합니다.
  당신 등뒤에 있으면
  세상 온갖 시름도 두려움도 없어지고
  참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당신만 보면
  당신만 보면 할 말은 다 잊어버리고
  당신 등뒤에서 안아 주고 싶습니다.. 

 

'가을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그대에게 해주려는 것은  (0) 2007.09.09
외로운 여자들은..  (0) 2007.09.09
어쩌면..  (0) 2007.09.09
지금의 나를 사랑해 주세요  (0) 2007.09.09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0) 2007.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