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내 그대에게 해주려는 것은

2747 2007. 9. 9. 13:04

             

              

               

 

 

 

    내 그대에게 해주려는 것은 

    꽃꽃이도
    벽에 그림달기도 아니고


    사랑얘기 같은 건

    더더욱 아니고


    그대 모르는 새에 해치우는
    그냥 설거지일 뿐..

     


     -------------------------------------------------------

     


    겨울비 잠시 그친 틈을 타

    바다쪽을 향해 창 조금 열어 놓고,


    우리 모르는 새

    언덕 새파래지고


    우리 모르는 새

    노란 유채꽃이 땅의 가슴 언저리 간질이기

    시작했음을

    알아내는것..


    겁없이..

     

     

     


         - 황동규   <버클리풍의 사랑노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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