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 황인숙 비가 온다 네게 말할 게 생겨서 기뻐 비가 온다구! 나는 비가 되었어요 나는 빗방울이 되었어요 난 날개 달린 빗방울이 되었어요 나는 신나게 날아가 유리창을 열어둬 네 이마에 부딪힐 거야 네 눈썹에 부딪힐 거야 너를 흠뻑 적실 거야 유리창을 열어둬 비가 온다구!.. 가을편지 2007.09.09
이 그리움을 선물 하고 싶습니다 이 그리움을 선물 하고 싶습니다. - 윤영초 내 마음 가장 자리에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곧게 뻗은 나무처럼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내마음의 평화 처럼 쉼터의 자리로 그대가 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멀어 가지못한 마음을 놓아두고 가슴아픈 아쉬움에 그리워 바라볼수 조차 없지만.. 가을편지 2007.09.09
당신 참 좋다.. 당신 참 좋다.. - 이미란 적막이 흐르는 곳에 잔잔한 선율같은 당신 참 좋다.. 풍경 없는 곳에 고운 영상 같은 당신 참 좋다.. 황폐한 마음에 아름다운 시 같은 당신 참 좋다.. 그런 당신은 무미건조한 삶에 그리움을 주는 존재.. 언제라도 부르면 마음읽고 달려와 휴식 같고 천생연분 연인 같은.. 내가 사.. 가을편지 2007.09.09
그리운 가슴 터트리기 그리운 가슴 터트리기 - 김대연 하루 한번 이상 누군가가 사랑스럽고 그리워진다면.. 사랑의 유효기간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는 떨려서 말 못하고.. 뒤에서는 더 이상 눈물짓지 말고.. 그리우면 그립다 말하고.. 사랑하면 사랑한다 말하세요.. 온 밤을 그리워하다 잠못 이루고 숨이 막힐 .. 가을편지 2007.09.09
그대 나에게 올 때에는 그대 나에게 올 때에는 - 이동식 그대 나에게 올 때에는 편하게 오세요. 잘 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잘 보일 수밖에 없는 게 천생연분 사랑인 것을.. 그대 나에게 올 때에는 나를 집으로 생각하고 오세요. 감출 것도 없이 부끄러워 할 것도 없이 가꿀 것도 없이 꾸밀 것도 없이 집에서 하던 모습 그대로 나.. 가을편지 2007.09.09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 용혜원 내 마음을 통째로 그리움에 빠뜨려 버리는 궂은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고 부딪치니 외로워지는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면 그리움마저 애잔하게 빗물과 함께 흘러내려 나만 홀로 외롭게 남아 있습니.. 가을편지 2007.09.09
숲이 깊어도 그 속엔 길이 있습니다. 숲이 깊어도 그 속엔 길이 있습니다. - 이진영 마음 깊이 작은 길 하나 내게 하소서. 생각의 길이 거기 가닿는 날에 아직 소복히 먼지 싸이기 전에, 심란한 바람이 수근대며 일어나는 민초들을 괴롭히기 전에……, 겨워 겨워 한 번은 꼭 주저 앉아 울먹이기 전에 한 번쯤은 꼭 당신하고만 걸어가게 하소.. 가을편지 2007.09.09
비오는 날 달맞이 꽃에게 비오는 날 달맞이 꽃에게 - 이외수 이 세상 슬픈 작별들은 모두 저문 강에 흐르는 물소리가 되어라 머리 풀고 흐느끼는 갈대밭이 되더라 해체되는 시간 저편으로 우리가 사랑했던 시어들은 무성한 실삼나무 숲이 되어 자라 오르고 목메이던 노래도 지금쯤 젖은 채로 떠돌다 바다에 닿았으리 작별 끝에.. 가을편지 2007.09.09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독백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독백 - 박흥준 자, 괜찮습니다. 산다는게 원래 그런 것 인생의 단편 때문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살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툭툭털고 일어납시다.. 한사람의 마음도 제대로 추스릴 줄 모르면서 마치 삶의 전부 다 아는 사람처럼 슬픈 만용을 부릴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돌이켜 봅.. 가을편지 2007.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