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비내리는 날 쓰는 편지

2747 2007. 9. 25. 18:41
 
          비내리는 날 쓰는 편지 시 이효녕 비가 내리면 빗물로 내리는 그리움 삼키며 물의 길이었던 초록색 잎사귀에다 하얗게 불어터진 그대의 기억 새겨 마음의 편지를 씁니다 생각할수록 더 그리워지는 그대 수면 위 둥둥 떠도는 얼굴 마음 깊이 그리움 돋는 물 비늘이다가 동그란 빗방울 되는 날 가슴과 가슴 사이 서로 스미며 강물로 어디쯤 서로 만나 사랑으로 흐르고 싶었던 마음 그대로 전하고 싶어 편지를 씁니다 마음의 고여 있던 사랑의 말들이 어느새 그리움의 수로를 타고 돌면서 구름처럼 아득한 마음 내 이제 비내리는 길을 걸으며 우산대신 그리움 펼쳐 쓰고 추억의 시간 위로 걸어갑니다 그대 생각하면 할수록 멀리서 그리움 안고 혼자 걸어오는 사랑 빗방울 속으로 스며드는 시간들이 내 가슴에 방울방울 맺혀 사연들은 강물로 흐르는데 그대 가슴에도 그리움이 맺혀 빗방울로 내리는지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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